동네 가게 사장님들이 자주 고민하는 게 당근 광고예요. 동네 사람들이 다 당근을 쓴다니 솔깃한데, 막상 켰다가 돈만 나가고 손님은 그대로일까 봐 걱정된다는 거죠.
제 대답은 이래요. 광고보다 먼저 무료로 할 수 있는 게 있고, 광고를 켠다면 효과를 잴 방법부터 만들어 두세요. 그러면 돈을 날리더라도 조금만 날리고 멈출 수 있어요.
비즈프로필은 무료, 광고는 따로예요
당근에서 가게를 알리는 건 두 단계예요. 먼저 비즈프로필이에요. 당근 안에 만드는 가게 페이지인데, 등록은 무료예요. 여기에 가게 사진, 메뉴, 가격, 영업시간을 올리고 소식 글을 쓰고 쿠폰을 만들 수 있어요.
광고는 그다음이에요. 돈을 내고 동네 사람들 화면에 우리 가게를 더 자주 보여주는 거예요. 당근 비즈니스 사이트를 보면 간편 모드에서는 홈 화면 같은 곳에 뜨는 광고와 검색 결과에 뜨는 광고를 고를 수 있고, 광고할 동네를 직접 고를 수 있다고 나와 있어요. 비용은 설정 화면에서 예산을 정하는 방식이라, 처음엔 작게 걸었다가 안 맞으면 끄면 돼요.
중요한 건 순서예요. 광고를 보고 프로필을 눌렀는데 사진 한 장 없고 소식도 몇 달 전 게 마지막이면, 광고비를 내고 손님을 돌려보내는 셈이에요.
광고 켜기 전에 소식 글부터
소식은 당근에서 가게가 쓰는 글이에요. 단골로 등록한 동네 사람들에게 알림이 가서, 쌓이면 이것만으로도 홍보가 돼요.
잘 읽히는 소식 글은 광고 문구 같지 않아요. 동네 이웃이 쓴 글처럼 쓰세요. 반찬가게라면 이런 식이에요.
오늘 아침에 들어온 햇무로 깍두기 담갔어요. 이번 건 덜 맵게 했어요. 저녁 6시쯤이면 다 나가니까 필요하신 분은 일찍 들러 주세요.
사진은 매대 앞에서 휴대폰으로 찍은 그대로가 좋아요. 너무 잘 꾸민 사진보다 오늘 진짜 있는 반찬이 보이는 사진이 반응이 나아요. 한 번에 길게 몰아 쓰기보다 짧게라도 자주 올려서, 가게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주세요.
동네는 좁게 잡으세요
광고할 동네를 넓게 잡으면 노출 숫자는 커 보여요. 그런데 반찬 사러 버스 타고 오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. 걸어서 오는 거리, 넓어도 바로 옆 동네까지만 잡으세요.
지도에서 거리만 보지 말고 실제 동선도 생각하세요. 가까워 보여도 큰길이나 하천 건너편이면 잘 안 와요. 처음엔 가게가 있는 동네 하나로 시작해서 반응을 보고 넓히는 게 돈이 덜 새요.
효과는 쿠폰으로 재요
광고 화면에 나오는 숫자는 몇 명이 봤고 몇 명이 눌렀는지예요. 그런데 사장님이 알고 싶은 건 몇 명이 실제로 왔는지잖아요. 그 사이를 잇는 게 쿠폰이에요.
- 비즈프로필에서 이번 달 광고용 쿠폰을 하나 만드세요. "당근 보고 오시면 반찬 하나 더" 같은 거요.
- 광고와 소식에 그 쿠폰을 걸어 두세요.
- 계산할 때 쿠폰을 쓴 손님을 종이에 바를 정 자로 적으세요.
한 달 뒤 광고에 쓴 돈과 쿠폰 쓴 손님 수를 나란히 놓고 보세요. 그 손님들이 다시 왔는지도 같이 보면 더 좋아요. 반찬가게는 한 번 온 손님이 단골이 되느냐가 남는 장사니까요. 쿠폰 손님이 거의 없었다면 광고를 끄고 소식 글 쪽에 힘을 주면 돼요.
정리하면
당근은 비즈프로필과 소식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어요. 광고는 프로필이 채워진 다음에, 동네를 좁게, 쿠폰을 걸고 한 달만 해 보세요. 숫자가 나오면 계속할지 말지는 저절로 정해져요.
우리 가게엔 당근이 맞는지, 플레이스가 먼저인지 궁금하면 무료 진단에서 "가게로 손님이 와요"를 골라 보세요. 하루 손님 수만 넣어도 어디부터 할지 짚어드려요.